금융당국, 불합리한 카드 포인트 제도 전면 개선 나선다

입력 2013-11-11 17:50

금융위원회가 카드 포인트 운영제도를 점검해 활용방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제윤 위원장이 이날 간부회의에서 카드 포인트 관련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개선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잘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를 쓰면서 적립되는 포인트로 쇼핑이나 결제대금 납부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카드 포인트 잔액은 약 2조원이며 유효기간(5년)이 지나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지난 5년간 한 해 평균 115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장의 발언은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카드 포인트가 없어져 손해를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포인트의 법적 성격이나 소멸시효 등을 살펴본 뒤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사무처장은 또 최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투자자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투자자 교육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3년 연장하는 것과 대부업법 최고금리 시한을 5년 늘리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