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명장 인증 200승 보인다

입력 2013-11-12 05:33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추일승(50) 감독이 정규리그 통산 200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4승을 보태 11일 현재 199승을 기록중이다.

추 감독은 오는 14일 부산 KT전에 이어 16일 전주 KCC, 17일 인천 전자랜드와 겨뤄 200승을 자축할 전망이다.

현역 프로농구 감독 가운데 200승을 돌파한 감독은 5명에 불과하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유일하게 400승을 넘어섰고(434승), KT의 전창진 감독(384승)과 LG 김진 감독(307승)이 300승을 돌파했다. 이어 삼성 김동광 감독(267승)과 KCC 허재 감독(228승)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역에서 물러난 감독 중에는 신선우 전 SK 감독이 362승, 안준호 전 삼성 감독이 217승으로 이미 명장 반열에 올라있다. 수많은 사령탑이 프로농구를 거쳐갔지만 200승 이상 감독이 7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농구판이 그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증거다.

2003-2004시즌 부산 코리아텐더(현 KT)에서 프로감독으로 첫 발을 내디딘 추 감독은 2004-2005시즌부터 KTF를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193경기만에 100승을 돌파했다. 하지만 KTF가 2007-2008시즌부터 2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면서 추 감독의 승수쌓기는 주춤거렸다.

2009년부터 2년간 코트를 떠나있었던 추 감독은 2011-2012시즌 오리온스 사령탑에 오르며 승수를 늘려갔다.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오리온스는 최근 5경기에서 3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상중인 포인트 가드 전태풍 대신 들어간 한호빈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최진수가 득점포를 가동중이다. 두 번의 어깨수술과 재활을 거친 최진수는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자신감을 빨리 회복해 팀의 득점원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스로서는 전태풍의 공백으로 주춤하고 있는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야 중위권 도약이 원활해질 듯 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