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개방형 수장고… 국립나주박물관 11월 22일 개관

입력 2013-11-11 17:28 수정 2013-11-11 22:25


전북 나주 신촌리에 들어선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 22일 개관한다. 영산강 유역의 마한 옹관고분과 백제시대 유적을 중점 조명하는 나주박물관은 국내 처음으로 수장고를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사진)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시안내시스템을 도입했다.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유적지가 많아 ‘느림의 미학과 힐링의 시간으로 초대하는 자연 속의 박물관’을 표방하고 있다.

내년 2월 16일까지 열리는 개관특별전 ‘천년 목사골 나주’에는 이 지역 관련 유물 등 1500여점을 선보인다. 스타급 전시품은 1917년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높이 25.5㎝의 ‘금동관’(국보 295호)이다. 발굴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되다 1997년 국보로 지정된 이 금동관은 96년 만에 고향땅 나주로 영구히 돌아왔다. 임진왜란 때 흥양(전남 고흥) 현감을 지낸 최희량(1560∼1651)이 삼도수군절도사 이순신 장군에게 보낸 왜적 격파 보고서 ‘첩보서목’(보물 660호), 본관이 나주인 고려시대 명장 정지(1347∼1391)의 갑옷(보물 336호)도 만나볼 수 있다(061-330-780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