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보행자 안내표지판 정비
입력 2013-11-11 16:08
[쿠키 사회] 잘못된 정보가 담겼거나 낡은 서울시내 보행자 안내표지판이 산뜻하게 정비된다. 지하철 5~8호선 역사 환경 등도 개선된다.
서울시는 설치한지 오래돼 주변 도로나 시설물 표기가 바뀌어 시민에게 혼란을 주고 도시 미관을 떨어뜨리는 보행자 안내표지판을 정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시내에는 1000여개의 보행자 안내표지판이 설치돼있다.
시는 우선 광화문, 종로, 명동, 동대문디자인공원 등 도심지에 있는 100여개를 연말까지 재정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와 바뀐 주변 정보를 반영하고, 훼손·방치돼 미관을 해치는 표지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로 설치하는 표지판에 변경된 지명과 도로명 등 신규 정보를 업데이트해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키로 했다. 또한 주요 지점의 거리를 표시하고 글씨 크기도 지금보다 키워 이용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국어 표기도 정비해 외국인들이 이동에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지역에 유사한 정보를 담고 있어 기능이 중복되는 표지판은 철거해 보행자 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시는 나머지 900여개 안내표지판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보행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역사 환경 등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 측은 현재 지하철 역사 출입구 안내기둥(폴 사인) 및 승강장 안전문 노선도 정비,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외부 출입구 장애인 편의시설 이용안내도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환승 노선일 경우 해당 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노선을 모두 표기하고, 기존 한·영 2개 언어만 표기돼있던 역명에도 중·일 2개 언어를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혼잡한 역사 내에는 우측보행 조명 안내, 자전거 경사로 설치, 화장실 시설 개선을 진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이 시민 눈높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