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해 초등학생 딸 목졸라 살해한 40대 여성 검거
입력 2013-11-11 13:44 수정 2013-11-11 14:51
[쿠키 사회] 생활고를 비관한 40대 여성이 초등학생 딸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쯤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43·여)씨가 안방에서 잠을 자던 초등학교 5학년 딸(11)을 목 졸라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후 오전 7시50분쯤 112에 전화해 “내가 새벽에 딸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2년 전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딸과 단둘이서 생활했으며, 건강 등의 문제로 이렇다할 직업 없이 어렵게 지냈다. 최근에는 아파트 담보 대출 등 은행 빛 4000여만원 때문에 더욱 생활고를 겪었으며, 11일이 밀린 대출금 이자를 갚아야 하는 날이었다.
김씨는 딸을 살해한 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사건 현장에는 김씨가 사용하려 했던 스카프와 의자가 있었다. 김씨는 “자살 실패 후 딸의 시신 옆에서 4시간여 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 딸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며,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