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부지 매각·임금 인상분 전액 반납… 한전, 초강력 자구책 추진

입력 2013-11-10 23:09

한국전력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소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본사 부지 매각과 부장 이상 임직원의 임금인상분 전액 반납 등 강력한 자구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전은 이를 통해 총 6조원 이상의 자체 재무 건전성 강화 효과를 거둬 부채 비율을 15% 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우선 부장 이상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2013~2014년 임금인상분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 또 성과급도 노조원을 제외한 전체 임직원에 대해 2013년도분은 10~30%, 2014년도분은 50% 이상 반납하기로 했다.

또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매각 가능한 자산을 전부 매각키로 했다.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와 양재동 강남지사 사옥,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부지 등 수도권 알짜 부동산이 매각 대상이다. 본사 부지는 매각 가치를 극대화하는 최적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경영권을 보유한 한전KPS, 한전산업개발 등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는 한편 LG유플러스 보유 지분도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직원 연수를 위해 사용해온 콘도 회원권도 전량 매각한다. 1997년부터 보유 중인 무주 덕유산리조트 회원권도 전량 매각한다.

긴급경영계획 최고 단계를 가동함으로써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도 지출을 최소화해 연간 5000억원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사업도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5900억원 이상 신규 투자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