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차기 단장에 발레리나 강수진 유력

입력 2013-11-10 19:12


올해 임기가 끝나는 최태지(54) 국립발레단장 후임으로 발레리나 강수진(46·사진)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0일 “국립발레단 새 수장으로 현재 검토 중인 복수의 후보자 가운데 강씨가 포함돼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강씨가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장은 검증 과정을 거쳐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문체부가 차기 단장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공연예술계로부터 강씨에 대한 추천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최근 내한 공연과 자서전 출간 관련 귀국 간담회에서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한국 발레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며 “안무에는 재능이 없고 예술감독 등을 맡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씨는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단한 후 지금까지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에 선정됐고, 2007년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