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팔 없이도 살아가는 법… 선천적 장애 美·뉴질랜드 두 소녀 ‘온라인 우정’

선천적 장애로 한쪽 팔이 없는 두 소녀가 8년간 온라인으로만 경험을 나누며 우정을 쌓아오다 실제 만났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내퍼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살고 있는 새라 스텀프와 페이지 테일러가 인터넷 전화서비스 ‘스카이프’의 화상 통화를 통해 8년간 ‘한쪽 팔 없이 사는 법’을 공유하며 우정을 쌓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감동 어린 사연이 알려지자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새라의 어머니는 1998년 곧 태어날 새라가 왼쪽 팔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새라의 어머니는 ‘동병상련’의 사람을 찾다 페이지의 어머니를 알게 됐다. 페이지 역시 같은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두 어머니는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두 딸이 세상에 적응하는 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새라와 페이지는 8세가 되던 해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스카이프 화상통화를 통해 ‘세상 살아가기’에 대한 서로의 경험담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았다. 두 소녀는 화상통화를 통해 세상을 헤쳐 나가는 법을 주고받았다. 한쪽 팔로 머리모양은 어떻게 손질하는지, 어떻게 하면 매니큐어를 잘 바르고 손톱 손질을 예쁘게 하는지 등 생활 경험담을 서로 나눴다. 또 한쪽 팔 없이 어떤 운동을 할 수 있는지도 알려줬다.

두 소녀의 8년간에 걸친 화상 우정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여름 스카이프 측이 회원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공모하면서부터다.

새라와 페이지의 사연을 알게 된 스카이프 측은 두 소녀의 우정이 현실세계에서 더욱 굳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로가 만날 수 있도록 깜짝 만남 행사를 선물로 주기로 기획했다.

스카이프 측은 두 소녀에게 깜짝 상봉 소식을 알리고 이들의 그간 경험담과 우정 쌓기, 상봉에 이르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