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도심 혼잡 시 車 속도 25㎞… 자전거 속도와 비슷하다

입력 2013-11-10 18:25 수정 2013-11-10 22:59


전북지역 주요 도심의 교통혼잡 시 자동차 주행속도가 자전거와 비슷한 시속 2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은 최근 4주간 도내 5개 시 35곳에서 교통혼잡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주시의 서부신시가지를 비롯해 전주역, 전북대 인근의 자동차 주행속도는 평균 시속 21㎞였다. 이 중에서도 중화산동 선너머사거리와 산정동 전진로는 각각 13㎞대로 최악이었다.



김제시내 교통체증도 심각했다. 김제시청 인근 성산사거리와 김제역∼금산사를 잇는 지방도가 각각 20㎞ 안팎에 그치는 등 평균 26㎞를 밑돌았다. 군산은 나운사거리와 버스터미널 인근 경암사거리 등이 평균 27㎞대를 기록했다. 익산은 원광대병원 앞 무왕로가 29㎞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도시개발 확대로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혼잡비용도 급증했다. 도내 전체 혼잡비용은 최근 5년간(2006∼10년) 1700억원대에서 5500억원대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전발연은 교통혼잡 시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2015년 전주·완주 혁신도시가 완공될 경우 전주∼김제 간 통행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발연 관계자는 “이번 조사대상 35곳 중 26곳이 국토부가 추진 중인 교통혼잡 개선 시범사업 선정 기준치에 들어갈 정도로 정체가 심각했지만 실제론 이중 3곳만 대상에 포함됐다”며 “나머지 정체구간도 조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자체들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