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중도 실리’ 선택 이경훈 위원장 2년 만에 컴백
입력 2013-11-10 18:13
현대자동차 새 노조위원장에 중도 실리 노선을 표방한 이경훈(53) 전 노조위원장이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일 열린 노조위원장 결선투표에서 이 전 위원장이 투표자 4만2493명 중 2만2135표(득표율 52.09%)를 얻어 당선됐다고 10일 밝혔다. 결선투표에 오른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1만9906표(득표율 46.85%)를 얻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선거를 치른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이 당선자는 투쟁보다는 현실적인 실리를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당한 실리‘를 표방하며 400만원대 기본급 시대 완성, 조건 없는 60세 정년 연장, 상여금 800%로 인상(현 750%)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009년부터 3년간 노조위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임금단체교섭에서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끌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소감문을 통해 “4만7000 현대차 노조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지금부터 원만한 노사관계, 노동조합 내부 혁신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