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2차례 위장전입 의혹
입력 2013-11-10 18:00 수정 2013-11-11 00:59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두 차례 위장전입을 하고, 근무시간에 대학원 박사과정 수업을 들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또 법원장 시절 업무추진비 과다지출 의혹과 장남의 재산 축소신고 의혹도 불거졌다.
국회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황 후보자가 1981년 7월부터 83년 6월까지 다섯 차례 전입했는데, 그중 두 차례 위장전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황 후보자 부부는 81년 7월 경기도 광주 동부읍에 전셋집을 유지하면서 서울 암사동의 한 아파트로 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배우자가 장녀를 임신 중이었는데 거주지인 광주군에는 산부인과 병원이 없어 서울로 전입했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83년 4월에도 서울 길동에서 옛 거주지인 경기도 광주 동부읍으로 다시 전입신고한 것도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황 후보자가 대학원 박사과정을 2003년 2학기부터 2005년 1학기까지 총 10과목 수강했는데 그 가운데 4과목의 강의시간이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으로 일과시간과 겹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후보자는 “담당 교수가 실제 강의시간을 야간으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황 후보자가 2011년 5월 이후 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모두 8600만원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면서 “명백한 과다지출”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황 후보자 장남의 재산이 급여소득과 증여받은 현금을 합하면 총 2억4000만원이 넘지만 재산 신고액은 1억1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축소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007년 당시 시세 14억원가량의 아파트를 10억9000만원에 산 것으로 나타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제기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