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카타르 기업에 인수될 듯

입력 2013-11-10 17:45

법정관리 중인 벽산건설이 카타르 기업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알다파그룹(Al-Dafa Group)은 “투자전문 계열사인 ‘아키드 컨설팅’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한다”면서 “첫 사업으로 벽산건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아키드 컨설팅의 한국법인인 ㈜아키드는 11일 서울 한남동 서울클럽에서 출범 행사를 연다. 아키드 컨설팅은 지난 8일 벽산건설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알다파그룹은 2007년부터 5년간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카타르의 바다 알다파 회장이 설립했다. 그는 내년 국제기구로 창립 예정인 세계건조국가연합(GDLA) 사무총장으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GDLA는 카타르가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식량 확보, 수자원·에너지 관리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과 사업을 추진한다. 알다파 회장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아키드 출범 행사에 참석한다.

벽산건설은 지난달 말 인수·합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유찰됐다고 공시해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알다파그룹에 인수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벽산건설은 중동 국가의 건설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