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불티… 2013년 가입자 250만명 예상

입력 2013-11-10 17:45 수정 2013-11-10 23:07


우체국,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이 알뜰폰(MVNO)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장기 불황에 고가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한 반감과 판로가 다양해진 오프라인 매장의 등장으로 알뜰폰 판매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0일 ‘2013년 알뜰폰 시장 이슈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알뜰폰 가입자가 연말 250만명까지 늘 것으로 예측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1년 58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127만60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올해 또 다시 250만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알뜰폰 사용자 비중도 증가해 2011년에는 1.1%였던 것이 지난해 2.3%로 늘었고 올해엔 4.6%로 급증할 전망이다.

연구소 측은 올해 알뜰폰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지난해 추정치인 1267억원보다 2.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333억원보다 2년 만에 9배나 급성장했다.

알뜰폰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저렴한 가격이었다.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30~40% 저렴한 요금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기업 인지도를 앞세워 강세를 보였다. 최근엔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우체국이 오프라인 판매에 나서면서 온라인 구매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 고객까지 끌어들였다.

지난달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이마트는 11일부터 전국 이마트 알뜰폰 매장과 온라인에서 자체 개발한 피처폰(스마트폰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일반폰)인 ‘지오리드’(사진) 판매에 들어간다. 판매가격은 7만9000원(부가가치세 포함, 유심 별도)으로 이마트 알뜰폰 표준 요금제(월 기본료 9000원)로 24개월 약정하면 무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