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원유 유출… 유조선 호스 균열 생겨
입력 2013-11-10 17:40
울산 앞바다에서 원유 이송관이 파손돼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15분쯤 파나마선적 16만t급 유조선 ‘C.이터니티’호가 울산항에서 4㎞ 떨어진 원유이송장치인 ‘부이(Buoy)’로 원유를 하역하는 작업을 하던 중 기름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유조선과 부이 주변 1곳, 북동 방향으로 2∼3㎞ 지점 2곳 등에 길이 700m, 너비 30∼40m 규모의 유막이 형성됐다. 유출된 원유량은 드럼통 하나 분량인 1배럴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9일부터 몰아친 강한 강풍으로 유조선이 흔들리면서 유조선과 부이를 연결한 길이 200m가량, 지름 61㎝ 규모의 이송관에 작은 균열이 생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유조선은 전날 오전부터 부이에 접안해 해상 이송관을 통해 196만 배럴의 원유를 부이로 이송하는 작업 중이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