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보온 신발 내의만 있으면 2013년 겨울 추위 걱정 끝

입력 2013-11-10 17:04


기상청은 올해 겨울은 유독 길고 혹독한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벌써부터 겨울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잘 고른 신발과 내의만으로도 신체 온도를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발은 따뜻하게=옛 어른들은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고 했다. 그만큼 발은 몸의 온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는 부츠가 제격이다. 보온은 물론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슈즈 브랜드인 소렐에서는 스타일리시한 부츠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야상재킷엔 가죽 느낌을 살린 레이스업 부츠를 매치하는 게 좋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야상재킷에 레이스업 부츠만으로도 세련미를 완성할 수 있다.

데님재킷엔 슬림한 가죽 롱 부츠가 안성맞춤이다. 데님과 가죽의 소재가 잘 어울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스커트와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오버사이즈 데님재킷에 블랙팬츠나 레깅스를 매치하면 시크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부츠와 함께 모카신(보온성이 좋은 가죽 단화)도 가을·겨울 신발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모카신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사슴가죽으로 만든 신발에서 유래했다.

북미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대량 생산이 아닌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핸드메이드 프리미엄 모카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디자인과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폴로’, ‘락피쉬’ 등 유명 신발 브랜드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 모카신 브랜드 ‘미네통카’ 등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일 “부츠와 모카신 모두 스커트와 바지 등 어느 아이템과도 잘 맞는다”면서 “정장과 캐주얼 등 분위기에 상관없이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도 겨울 신발 판매에 적극 나섰다. 신발 전문 쇼핑센터 ABC마트는 17일까지 겨울 신상품을 1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ABC마트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워커 부츠, 양털 부츠 등 겨울 신상품을 구매하면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5만원 이상 부츠 구매 고객에게는 포근한 겨울을 위해 수면 양말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내의(內衣) 하나로 체온 올린다=관련 업계에서는 탁월한 보온 효과를 갖춘 내의를 저마다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강추위에 대비해 뛰어난 보온 효과를 발휘하는 기모 내의를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기모 내의는 극세사, 장모 등의 안감이 적용돼 보온력이 탁월하다. 단점이 있다면 안감 때문에 두툼해진 두께다. 타이트한 옷 안에 입기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매서운 추위가 예고된 올 겨울에는 넉넉한 오버 사이즈룩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모 내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좋은사람들 마케팅팀의 박명환 과장은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다운재킷도 슬림 다운보다 두터운 헤비 다운이 대세가 된 것처럼 내의도 도톰한 소재에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하는 기모 내의가 인기를 더해가는 중”이라며 “지난해 기모 내의 판매율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출시된 기모 내의는 성인 내복의 느낌을 벗고 한층 고급스럽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와인, 네이비 등 트렌드 컬러와 고급스러운 패턴이 다채롭게 적용돼 겉옷과 자연스럽게 레이어드할 수 있도록 했다. 체형이 그대로 드러나는 얇은 내의에 비해 도톰한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해줘 자유로운 실내 활동을 위한 이지웨어로도 제격이라는 평가다. 제임스딘에서 선보인 ‘모카 기모 타투 내의’와 퍼스트올로의 ‘극세사 장모 내의’ 등이 대표적이다.

기모 내의의 두께가 부담스럽다면 SPA브랜드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인 히트텍도 좋다. 유니클로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여성용 히트텍에 동백 기름 성분을 첨가해 보습 기능과 부드러운 촉감을 더했다. 남성용 제품은 의복 내부의 습기를 흡수해 외부로 배출하는 흡방습 기능과 수분을 신속하게 흡수해 건조시키는 흡한속건 기능을 강화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