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빼돌린 통영 사량수협 간부 구속
입력 2013-11-10 14:55
[쿠키 사회]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89억원대의 공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한 통영시 사량수협 유통판매과장 안모(40)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안씨는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마른멸치 주문 내역을 조작해 공금 189억5000만원을 빼돌려 수협에 90여억원의 피해를 준 혐의다.
해경 조사 결과 안씨는 경남 사천과 창원, 전남 여수의 중간 도매인 3명에게 마른멸치를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대금을 송금하고 판매수익금 명목으로 일부만 수협에 납입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이 송금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수협에 다시 입금된 돈은 1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해경은 나머지 89억5000만원의 행방을 캐고 있다.
안씨는 빼돌린 돈을 수십 개의 차명계좌에 나눠 관리했는데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액수는 30억원 정도다.
해경은 이번 사건에 중도매인과 물류업체 관계자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불러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