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가정폭력·성폭력 증가…대책은 뒷걸음
입력 2013-11-10 10:46
[쿠키 사회] 경기도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은 매년 증가했지만 상담이나 보호 등 대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강득구(안양2) 의원에 따르면 도내 가정폭력 발생건수는 2010년 2100건에서 2011년 2163건, 2012년 3029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해는 9월 말까지 이미 3880건 발생했다.
도내 성폭력 발생건수도 2010년 4137건에서 2011년 4819건, 2012년 5177건으로 매년 늘어났고 올해는 9월 말까지 4134건 발생했다.
반면 도가 최근 3년간 실시한 가정폭력과 성폭력 상담자는 2011년 2만3881명에서 2012년 2만2918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9월 말까지 1만3953명에 그쳤다.
특히 가정폭력 등 가해자에 대한 교정 및 치료 상담소의 경우 경기남부 16개 시·군에 21곳이 운영 중이지만 경기북부에는 5개 시 7곳에 불과했다. 피해자 지원수단 중 ‘시설입소 연계’ 건수도 2011년 628건이었던 것이 2012년에는 587건으로 줄었고 올해도 9월 말 현재 347건에 머물렀다.
강 의원은 “도내 가정폭력과 성폭력이 늘어남에도 피해자들이 신고를 기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재정이 어렵더라도 대응책을 마련해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