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기름띠 반경 700m 형성

입력 2013-11-10 10:14 수정 2013-11-10 10:43

[쿠키 사회]10일 오전 4시45분쯤 울산 울주군 울산앞바다에서 유조선이 원유 이송작업 도중 원유 호스에 균열이 발생해 기름이 유출됐다.

이날 사고는 파나마선적 16만t급 유조선 ‘시이트니티’호가 호스를 통해 해상 원유이송장치인 부이(Buoy)로 기름을 보내는 도중 일어났다.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반경 700m 규모의 엷은 기름띠가 관측되고 있다. 정확한 기름 유출량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유조선에서 부이로 연결되는 호스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원유 일부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이로 연결되는 호스는 지름 26인치(약 66㎝), 길이 200m다.

이 유조선은 9일 오후 10시20분 부이에 접안해 이날 오전 2시10분부터 원유를 부이로 이송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부이는 폭 12m, 높이 6.3m, 무게 300t가량의 원통형 장치다. 유조선이 부이로 원유를 이송하면 펌핑기능이 부착된 부이가 해저에 설치된 3~4㎞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다시 육지로 보낸다. 부이는 육지에서 4㎞ 떨어진 먼 바다 위에 위치해 있다. 이날 사고가 난 부의는 SK에너지가 소유하고 있는 부이 2기 중 하나인 ‘부이 2’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8척과 SK에너지 소속 방제선 7척, 해양환경 관리단 소속 방제선 2척 등 총 18척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SK 에너지는 호스 파열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