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빼돌려 100억만 반환… 회삿돈 빼돌린 수협 간부 구속

입력 2013-11-09 21:02

[쿠키 사회]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회사 공금을 빼돌려 피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배임)로 통영시 사량수협 간부 안모(40)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안씨는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마른멸치 주문 내역을 조작, 공금 189억5000만원을 빼돌려 수협에 90억원 피해를 준 혐의다. 안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 결과 안씨는 경남 사천, 창원, 전남 여수의 중간 도매인 3명에게 마른멸치를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대금을 송금한 뒤 판매수익금 명목으로 일부만 수협에 납입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경이 송금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수협에 다시 입금된 돈은 약 100억원에 불과해 나머지 89억5000만원의 행방을 캐고 있다. 해경은 또 중도매인과 물류업체 관계자 가담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통영=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