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넥스 전기차 주식사기 의혹 5명 구속·44명 입건

입력 2013-11-08 22:32

[쿠키 사회] 전남 영광 대마산단에 입주한 전기자동차 회사 에코넥스의 주식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이 회사와 자회사 관계자 등 49명을 입건했다.

영광경찰서는 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에코넥스 대표, 자회사인 에코넥스 이디디 부회장 등 5명을 구속하고 영업사원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근 구속된 대표는 검찰로 송치돼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응석)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에코넥스 이디디의 또 다른 부회장을 지명 수배했으며 다른 41명도 입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회사의 기술력 등을 속여 3730명에게 687억원 상당의 에코넥스와 에코넥스 이디디의 비상장 주식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에코넥스는 기술력이나 자본금 없이 법인을 먼저 설립한 뒤 네덜란드 회사로부터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직구동 모터 제조·생산권, 아시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제조기술도 이전받지 못했는데도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영업이사급 이상 임원으로 1억원 이상의 판매수당을 받은 10명을 추가로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입주 기업 선정과 군에서 보조금 11억3800만원을 지급한 경위를 조사해 영광군의 행정상 과실이 있었는지도 가릴 계획이다.

영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