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반대단체, 폐막일에도 집회… 곳곳 경찰과 충돌
입력 2013-11-08 19:07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이들이 결국 총회 마지막날 예배가 드려지던 행사장에 난입했다.
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파송예배의 중앙 무대에 남녀 2명이 올라가 “회개하라”고 외치다 끌려 내려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벡스코 앞 광장에서는 WCC를 반대하는 이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거나 나무 십자가를 들고 노래하며 주변을 소란스럽게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진 해산을 수차례 권고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고 더 큰소리로 기도와 노래를 이어갔다. 경찰은 여경을 동원해 강제 연행했으며 이 중 6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명은 여성이었고 예장합동 소속이라고 밝힌 목사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벡스코 앞에서는 WCC반대운동연대가 집회를 개최했다. 트럭으로 만든 무대 위에 오른 이들은 “WCC에 사악한 영이 틈타지 못하게 기도하자”고 말했다. 무대 앞에는 60여명이 모였다. 반대운동연대 측은 “파송기도회에 난입한 사람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벡스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WCC 반대 집회 참가자 강모(2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전 112에 전화해 “과격분자로 보이는 사람이 벡스코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