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공동선두 김세영 공동12위
입력 2013-11-08 18:37
대회 주최측은 상금 1위 김세영(20·미래에셋)과 2위 장하나(21·KT)를 한조에 묶었다. 신인왕을 다투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역시 이들과 한조에서 뛰었지만 관심의 초점은 김세영과 장하나의 맞대결에 쏠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2개 남기고 이들의 상금차는 불과 2680만원.
8일 부산 아시아드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개막된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1라운드에서 이들의 신경전은 치열했다.
5번홀(파5)에서 김세영이 먼저 보기를 범하며 장하나에게 끌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장하나의 드라이버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4온 3퍼트로 마무리, 전세는 역전됐다. 전반은 김세영이 2타차로 앞섰다. 이들 틈에서 전반에만 6타를 까먹은 전인지는 어깨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후 둘만의 맞대결로 펼쳐진 후반 11번홀(파5)에서 장하나가 200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샷이 홀컵 2.5m에 붙어 이글퍼트에 성공, 기세를 올렸으나 김세영도 버디를 기록하며 1타차로 좁혀졌다. 김세영은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시켰지만 다음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장하나는 15·16·18번홀 버디로 김세영을 3타차로 앞섰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장하나는 박주영(23·호반건설) 최혜정(29·볼빅)과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1오버파 73타를 친 김세영은 공동 12위로 첫날을 마쳤다.
장하나는 “세영이와는 초등학교 4년때부터 같이 운동하며 친구로 지내 별로 라이벌로 의식하지 않는다”며 “2680만원의 상금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부산=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