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곧 중국 방문할 듯

입력 2013-11-08 18:35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중국 관변단체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7일(현지시간) 미얀마 매체 ‘미지마’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야당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인 수지 여사는 지난 6일 중국국제우호연락학회의 중국 방문 초청을 수락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국제우호연락학회는 민간단체로 등록돼 있으나 사실상 중국 공산당이 예산과 인력을 지원하는 당 외곽 조직이며, 외교부장을 지낸 리자오싱(李肇星)이 회장을 맡고 있다.

수지 여사의 방중이 실현되면 중국과 미얀마 간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미얀마 군사독재 정권을 지지해 왔던 중국이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민주세력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는 첫 외교적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