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트베이트 총무 “부산총회로 에큐메니컬 운동 탄력 받아”
입력 2013-11-08 18:28 수정 2013-11-08 19:15
트베이트 총무 “부산총회로 에큐메니컬 운동 탄력 받아”
알트만 전 의장 “한국교회의 지원과 기도에 깊은 감사”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는 “부산총회를 통해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이 중요한 모멘텀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총회가 장애인과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교회가 다가갈 수 있는 목적과 방향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성경공부와 좌담, 회의를 통해 WCC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정확히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밝혔다. 부산총회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며 “총회에 오신 모든 분들과 총회를 준비해주신 한국준비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한반도 문제를 전 세계의 문제로 규정하고 WCC가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지역 등에서 벌어지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관련, 종교간 갈등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총회기간 부산 벡스코 주변에서 진행된 ‘WCC 반대집회’에 대해서는 “시위를 보며 한국이 그만큼 민주화된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이슈였던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동성애라는 주제가 WCC의 일치 운동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며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터 알트만 전 WCC 중앙위원회 의장은 8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의 지원과 기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환대가 황송할 정도로 놀라웠다. 정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다”면서 “특히 주말과 주일 서울과 부산 광주 제주 등 한국의 각 지역을 방문했던 경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의장직에서 물러난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첫 총회가 열렸을 때의 그 정신을 WCC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더라도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 부산총회는 우리의 기억과 WCC 총회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최승욱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