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생애전환기 안과검진 생활화하자

입력 2013-11-08 18:24


11일은 제43회 눈의 날입니다. 대한안과학회가 시력관리와 안질환 예방의 중요함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제정했습니다.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란 말이 있지요. 그만큼 눈이 중요하다는 뜻일 겁니다. 실제 우리의 눈은 무게 7g, 지름 2.4㎝에 불과할 정도로 작지만 우리가 외부로부터 얻는 정보의 70% 이상을 받아들이는 기관이랍니다.

큰 불편 없이 잘 보고 있다고 느끼던 어느 날 병원에서 눈에 심각한 병이 생겨 앞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더욱이 그것이 조금만 더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시력을 잃지 않아도 되는 병이라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한국인 3대 실명위험 안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과 당뇨망막증, 황반변성 등이 바로 그런 병들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런 안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줄 모르고 지내다가 실명 위기에 빠지고 있습니다.

실명위험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0세 전후 생애전환기에 반드시 안과를 방문, 시력과 안압을 재고 안저(眼底)촬영 검사를 통해 망막과 시신경, 안내 혈관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대한안과학회 이상렬 이사장은 “정상시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누구든지 생애전환기 안과검진을 통해 실명위험 안과질환을 조기에 발견, 퇴치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