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력 주문 맞춤형 기획수사”-與 “정치권 개입할 사안 아니다”

입력 2013-11-08 18:04

민주당은 8일 검찰이 대선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한 것은 권력 주문 맞춤형 기획수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허겁지겁 압수수색을 하는 정치적 의도는 명확하다”며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행위를 물타기하기 위해 청와대가 자리를 깔고 새누리당이 목소리를 높이니 정치검찰이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개입 행위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국가권력기관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축소·은폐로 일관하면서 근거부실의 전공노 수사는 전광석화, 기세등등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정치검찰은 국민의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정권 요구에 따라 단순하게 움직이는지 기가 막힌다”며 “이번 사안만 봐도 검찰이 얼마나 편파적이고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는지 알 수 있다. 검찰의 신뢰가 더욱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당연한 귀결이다.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겠다는 단초가 확인되고 그렇게 판단되면 당연히 수사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대검찰청 항의 방문에 대해서도 “모든 부분을 검찰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 문제, 예산 문제 처리를 해야 한다”며 “툭하면 집 나가고 툭하면 억지를 쓰는 이런 행위를 어떡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