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급락… 코스피 2000 붕괴

입력 2013-11-08 17:58 수정 2013-11-08 22:08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8일 일제히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7포인트(0.96%) 급락한 1984.87로 마감됐다.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2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각각 1%대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경제성장률(2.8%)을 발표하자 주식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밤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고 이날 낮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점도 악재였다. 유럽경제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글로벌 증시 불안이 일시적이란 의견이 많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유럽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미 GDP의 높은 성장률과 유럽 금리인하는 향후 이들 지역의 경제회복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