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2.8% ‘깜짝 성장률’
입력 2013-11-08 01:23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2.8%(연환산 기준)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0%)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2분기 성장률 2.5%보다도 호조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 분기 대비 증가율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분야별로는 기업재고가 무려 860억 달러(연환산)나 증가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0.8% 포인트나 끌어올렸고, 무역적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1.5% 늘어나는 데 그쳐 2011년 2분기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고, 기업 설비투자는 3.7%나 줄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6일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시장 회복 둔화 등으로 인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지난 5월 0.25% 포인트 인하한 이후 6개월 만에 역대 최저치로 낮아진 것이다.
ECB는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 회원국 정부와 산업계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저물가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