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카자흐전 11연패 사슬 끊어

입력 2013-11-08 01:31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역대 카자흐스탄전 11연패의 사슬을 끊고 첫 무승부를 거뒀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친선전 2차전에서 2대 2(1-1 0-0 1-1)로 비겼다. 한국은 1995년 아시안컵에서 처음 만나 1-5로 패한 이후 올해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까지 카자흐스탄과 10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전날 열린 친선전 1차전에서 0대 5로 패해 11연패에 몰린 한국은 정예 멤버가 모두 출전한 2차전에서 처음으로 패전을 면했다.

이날 복수 국적 취득을 눈앞에 두고 초청 선수로 출전한 캐나다 출신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와 박우상이 한 골씩을 터뜨려 무승부를 이끌었다. 한국은 14분 51초 골문 앞에서 혼전을 벌이다 미하일 라흐마노프에게 첫 골을 내줬다. 하지만 1피리어드 종료 35초를 남기고 스위프트는 상대 선수 두 명이 잇따라 퇴장한 파워플레이(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을 맞아 동점골을 뽑았다. 3피리어드에서 한국은 18분 40초에 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상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퍽을 박우상이 침착하게 처리해 골로 연결시켜 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