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아이 갓 씨’ 표절 논란 해외로 확산

입력 2013-11-07 23:08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본명 최동훈·30)의 ‘표절 논란’이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네덜란드 신문 ‘더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인이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를 상대로 좀도둑질을 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표절 다툼을 소개하며 “프라이머리가 네덜란드 재즈 가수(에메랄드)의 인기곡과 비슷한 노래로 자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인 ‘뉴스 네덜란드’와 ‘메트로’도 에메랄드가 이번 의혹에 대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메랄드는 이 인터뷰에서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씨(I Got C)’가 표절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에메랄드 음반의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슈얼러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프라이머리를 향해 “우리 곡을 표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세상이 끝난 것처럼 엄청난 일은 아니지만 그리 유쾌하지도 않다. 믿음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신용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아이 갓 씨’에 대해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섞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프라이머리의 소속사인 아메바컬쳐는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노래”라며 “레트로 스윙 장르다 보니 유사하게 들릴 수 있어도 표절은 절대 아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이 갓 씨’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프라이머리가 작곡해 방송인 박명수와 팀을 이뤄 선보인 곡이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