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0세 최고령 투수 나온다
입력 2013-11-07 19:01
일본프로야구의 ‘노병(老兵)’ 야마모토 마사히로(48·사진·주니치)가 50세에도 마운드에 오른다.
최고령 현역 왼손투수 야마모토는 1983년 주니치에 입단해 30년 동안 한솥밥만 먹었다. 2006년 9월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41세1개월의 나이로 일본 역대 최고령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웠고, 2010년 4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는 45세24일 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8월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야마모토는 자신이 써온 현역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또 한번 경신(48세17일)했다.
7일 일본 외신들에 따르면 주니치 구단은 야마모토에게 형편없는 연봉 계약서를 내밀었고 야마모토는 묵묵히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5승2패, 평균 자책점 4.46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일본 야구협약의 연봉 감액 제한(1억엔 이하는 25%)을 넘어서 무려 33.3%나 깎인 새 계약서를 받았다. 올해보다 2000만엔이 삭감된 4000만엔(약 4억3000만원)이었다. 도장을 찍고 고개를 든 야마모토에게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단장은 “야마모토, 50세까지는 마운드에 서야지”라며 뜻밖의 선물을 줬다. 야마모토는 자신의 목을 꼬집으며 “여우에게 홀린 느낌”이라고 좋아했다.
야마모토는 내년 시즌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승리 및 등판 기록에 나선다.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은 1950년 한큐 브레이브스의 하마자키 신지가 세운 만 48세4개월이다. 최고령 등판 기록(48세10개월)도 하마자키가 갖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