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이창우·김현수 박사팀, 인간 세포 염색체 분리과정 새 단백질 발견

입력 2013-11-07 19:01


국내 연구진이 인간세포 분열 때 염색체 복제·분리 과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냈다.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암,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균관대 의대 분자세포생물학교실 이창우(사진) 교수와 김현수 박사팀은 복제된 염색체가 결합하고 분리하는 과정에 작용하는 단백질 ‘Ssu72’를 새로 발견하고, 이 단백질이 발암 유전자인 ‘Aurora B’와도 상호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생물의 생장이나 발달을 위해선 세포 분열이 필수적이다. 세포 분열 때 핵 안의 염색체가 2배로 복제된 후 2개의 딸세포로 분리되는 과정이 정밀하게 제어돼야 유전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 암이나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 질환을 유발한다.

그동안 염색체 복제 과정 조절에 ‘코헤신’이라는 거대 단백질 복합체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효모에서 증명됐고 인간세포에서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