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12월 단편 ‘내 차를 운전해’ 발표
입력 2013-11-07 19:01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번번이 거론되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4·사진)가 단편 소설로 돌아온다고 교도통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하루키의 신작 단편 ‘내 차를 운전해(Drive My Car)’는 9일 발행 예정인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 12월호에 실린다.
신작 제목은 앞서 하루키를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린 1987년작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처럼 영국 팝스타 비틀스가 부른 동명의 노래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소설에는 ‘여자 없는 남자들(men without women)’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하루키는 지난 4월 새 장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로 3년 만에 독자들과 재회했다. 이어 9월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1917)을 모티브로 쓴 ‘사랑에 빠진 삼사(Samsa in Love)’ 등 다수의 로맨스 소설이 실린 단편 모음집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7월 민음사가 번역 출간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7일 현재 40만부 판매를 돌파했으며 하루키와 정식 판권 계약을 맺고 지난 9월 세계문학전집 310번째 책으로 펴낸 ‘노르웨이의 숲’은 4만부가 팔리는 등 순항 중이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연합뉴스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