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무게 최대 30% 줄인다

입력 2013-11-07 18:17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수병이 더욱 가벼워진다. 환경부는 생수 제조사 6곳과 ‘생수병 경량화 실천 협약’을 맺고 생수병 무게를 최대 30%까지 줄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6곳은 제주개발공사(삼다수), 풀무원(풀무원 샘물), 롯데칠성(아이시스), 하이트진로음료(퓨리스석수), 동원 F&B(미네마인), 해태음료(평창수) 등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삼다수 약 40%, 풀무원·아이시스·석수 각 15% 내외다.

협약에 따라 이 제조사들은 3년 안에 생수병 무게를 환경부 연구개발 결과 마련된 최적 기준 또는 권고 기준까지 줄이게 된다. 500㎖ 병의 최적 기준은 14.42g, 권고 기준은 16.2g이고 2ℓ 병 최적 기준은 32.67g, 권고 기준은 36.75g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500㎖ 기준 국산 생수 28개의 평균 병 무게는 19.4g, 수입 생수 8개의 평균 병 무게는 16g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최적 기준까지 생수병 무게를 줄인다면 연간 페트병 폐기량을 7030t, 제조 원가와 폐기물 처리 비용을 더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145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