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정병헌 출제위원장 “첫 수준별 수능 난이도 고심”
입력 2013-11-07 18:13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정병헌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7일 “올해 처음 실시된 수준별 수능의 난이도를 원칙에 맞게 지키려 노력했다”며 “출제위원들이 교차 검토를 통해 A/B형 난이도를 조정하고 합당한 문제인지 철저히 분석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난이도를 고려해서 어려운 문제, 중간 문제, 쉬운 문제들을 적정하게 배치하고 그 비율은 대체로 예전의 수능과 같은 수준에서 출제하도록 했다”며 “다만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 시행됐는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A형과 B형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지난 6·9월 모의평가에 기반해 출제했으며 대체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다.”
-영역별 난이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국어·수학·영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고 탐구·제2외국어/한문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
-A형과 B형 간 난이도는 어떻게 조정했나.
“6·9월 모의평가를 기반으로 철저히 대비했다. 출제위원이 문제를 나눠서 출제했지만 교차 검토로 난이도를 조정하고 합당한 문제인지 철저히 검토해 배치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EBS 연계비율과 연계문항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EBS 연계율 70%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똑같은 건 아니고 변형·수정해서 EBS 교재를 철저히 공부한 학생은 누구나 풀 수 있도록 했다.”
-영역별 새로운 유형이나 최고난도 문제 비율은.
“새로운 유형을 특별히 고심해서 출제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유형은 6·9월 모의평가에 이미 제시해서 학생들이 크게 혼란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과 A/B형 만점자 비율은.
“이번 수능도 예년처럼 쉬운 수능을 지향했지만, 기존처럼 만점자 1% 수준 등의 비율은 고려하지 않았다. 쉬운 수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만점자 1% 이야기가 나왔지만, 원래 지향하는 게 쉬운 수능인 만큼 비율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