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소매치기 출소 17일 만에 또 철창행
입력 2013-11-07 18:05
반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낸 70대 소매치기가 출소 17일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혼잡을 틈타 승객의 지갑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송모(71)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구의동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표를 사려고 줄 서 기다리던 박모(53·여)씨의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 수표와 현금 등 181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다. 절도 전과 17범인 송씨는 40년간 교도소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는 2010년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붙잡혀 3년6개월을 복역한 뒤 지난달 2일 출소했지만 불과 17일 만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게 됐다. 송씨는 “출소한 뒤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으나 나이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