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수사무마” 5억 챙긴 변호사 구속

입력 2013-11-07 18:05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박찬호)는 4대강 사업 관련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화엔지니어링 측에 접근해 수사무마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박모 변호사를 지난 1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7월 무렵 도화엔지니어링 측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중 사법연수원 동기가 있어서 수사가 잘 끝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무마해 주겠다”고 말한 뒤 5억원을 받은 혐의다. 박씨는 지난 8월 김영윤 회장이 구속되자 도화 측에 “돈을 더 주면 힘을 써줄 수 있고 검사와도 접촉해 보겠다”며 수십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박씨는 수사 검사와 사적인 친분이 없고 브로커 활동을 한 정황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도화 측 내부 인사가 박씨와 공모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