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난방·도시가스·택시… 각종 공공요금 2013년 말 줄줄이 오른다

입력 2013-11-07 18:00

연말 지역난방비, 전기요금, 도시가스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난방비가 많이 드는 겨울철을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정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적용될 요금부터 지역난방비를 인상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역난방비는 1년에 4차례 조정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올해는 7월에만 가격을 4.9% 인상했다.

전기요금도 정부가 발전용 유연탄에 세금을 물리는 등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하면서 산업용을 중심으로 연내 인상될 예정이다. 주택용 전기요금도 평균 3∼4%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정부 내에서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정부 방침에 따라 공공요금을 동결했던 지방자치단체들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와 강원도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요금을 동결했던 서울시는 다음 달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요금 인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경우 택시비 기본요금을 현재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는 버스요금을 오는 23일부터 1200원(성인 기준)에서 1300원으로 100원 인상할 방침이다.

반면 연탄값은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7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5% 인상하는 방안을 연구용역 결과로 제출해 인상이 유력했지만 부처 간 협의과정에서 동결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