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 서울찬가 울려퍼진다… FC서울 11월 9일 ACL 결승 2차전

입력 2013-11-07 17:52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16억 원). 더 탐나는 건 부상으로 주어지는 클럽 월드컵(12월·모로코) 티켓이다. FC 서울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붙는다. 서울은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선 2대 2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서울은 2차전에서 패하거나 0-0, 1-1로 비기면 우승컵을 광저우에 내주게 된다.

서울은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로 불리한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 공격의 핵심은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다. 데얀은 지난 2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서울에 2대 1 승리를 안겼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을 구해냈다. 서울의 공격 2선에는 콜롬비아 출신 도움왕 몰리나,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에스쿠데로, 국가대표 윙어 윤일록, 고요한이 버티고 있다. 경고누적으로 결승 1차전에 결장한 오른쪽 풀백 차두리도 가세한다.

최 감독은 “광저우와의 일전은 선수들의 운명을 바뀔 수 있는 큰 대회”라며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가 현격한 만큼 우리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진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