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기독교서회-WCC, 간행물 배급 MOU 체결

입력 2013-11-07 17:37 수정 2013-11-07 22:02

여기는 부산

대한기독교서회는 7일 WCC 부산총회 마당 홀에서 WCC와 출판물 간행과 배급, 번역, 출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WCC 문서를 한국어로 출판할 때 대한기독교서회가 우선권을 가지며, 매년 대한기독교서회가 출판한 신학 도서 1∼2권을 WCC가 번역해 출판한다는 게 골자다.

정지강 대한기독교서회 사장은 “WCC를 통해 한국의 신학이 담긴 서적을 세계에 소개하고, WCC 역시 대한기독교서회를 통해 동북아시아에 출판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비치 WCC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이번 협약은 서로의 신학을 폭넓게 이해하고, 복음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사항을 포함한 최종계약은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회 기간 마당 홀에 위치한 ‘정의와 평화 텐트·젊은이의 공간’에서는 각국의 청년들이 자기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들을 알리고 지지와 연대를 요청했다. 이날은 대만장로교회(PCT) 소속 청년들이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일본 후쿠시마처럼 원전사고에 취약하다”면서 “최근 마무리 공정 중인 제4원전 건설이 중단되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예장 통합 청년회 전국연합회 황숙영 총무는 “이번에 알게 된 각국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마당 홀은 각 단체의 부스를 방문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국내외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평화협정,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제주 강정마을, 이주노동자공동체, 반핵 등 이번 WCC 총회 주제인 정의, 평화, 생명과 관련된 국내 부스들은 마당 홀 오른쪽 구석인 ‘블루섹션’에 자리를 잡았는데도 외국인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전병선 최승욱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