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교회건축·디자인 박람회’… 고품격 디자인·첨단장비 “성전정보 얻자” 북적
입력 2013-11-07 17:31 수정 2013-11-07 22:05
‘대한민국 교회건축·디자인 박람회(KOCAD 2013)’ 둘째 날인 7일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인기부스 앞에는 상담이나 악기 강습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부인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김길수(63·경기도 화성 사강감리교회) 목사는 “며칠 전 교회 비전센터를 완공했는데 그 안에서 사용할 악기와 인테리어 정보를 얻으러 왔다”면서 “영혼 구원을 위해 쓰일 것들이니만큼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수(52·서울 가산중앙교회) 장로는 “우리교회 리모델링을 위해 찾아왔다”면서 “이곳에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 멋진 교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차 한국을 방문한 이탈리아인 잔루카 투라(44)씨는 “한국의 음향장비들은 이탈리아 교회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성능이 좋고 현대화된 것들”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8일까지 킨텍스에서는 다채로운 전시 홍보 이벤트가 이어진다. 필하우징종합건설은 올해 백석대 졸업 작품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기도부스를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 회사 장형준 대표는 “어느 장소에서든 조용히 집중해 기도드릴 수 있는 이동식 기도처소”라며 “가격도 저렴하고 인기가 많아 곧 특허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성구사는 크리스털 강단으로 아름답게 꾸민 부스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회사 전무 민영숙 목사는 “5년여 동안 110여개 청각장애인 교회에 크리스털 강단을 선물했다”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젠 일반 회사들도 앞다퉈 우리 제품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광기업은 친환경 나무 연료로 올 겨울 난방비를 5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불기둥 펠릿온풍기’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이 온풍기를 시골 미자립교회에 무상으로 제공하기 위해 ‘펠릿온풍기 보내기 운동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다원건축그룹과 세진예공건축사사무소는 ‘교회건축 공사비 절감방안’과 ‘교회건축의 올바른 이해와 건축가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박람회장 안쪽에서는 로이악기, 강남피아노, 드럼코리아, 스쿨뮤직 등 악기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찬양악기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참가업체들은 차와 과자 등 간식거리와 볼펜, 달력, 기도수첩 등을 선물했다. 관람객들은 업체별 카탈로그와 기념품을 선물꾸러미처럼 쇼핑백에 담아 돌아갔다. 영상장비업체 ‘엡손’에서는 다트게임을 통해 손전등을 증정했다.
국민일보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젠코리아 박기복 대표는 “올해로 3회째인 이 행사는 교회 신축 및 리모델링 정보는 물론 가구와 무대 영상 및 조명 등 교회에 필요한 기기와 용품을 총망라한 종합 박람회”라며 “날로 발전하는 최첨단 교회용품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