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민구 20점 두경민 울려… KCC 연장전 펼치며 동부 제압
입력 2013-11-06 23:13
경기 종료 4초 전 스코어는 80-80. 전주 KCC 포워드 장민국이 회심의 3점포를 터뜨렸다.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되려던 순간, 원주 동부 가드 이광재가 번개 같이 내달려 극적인 3점슛 버저비터를 쏘아 올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약이 오른 KCC 선수들은 연장전에서 악착같이 뛰어 기어이 4연승을 달성했다.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동부의 경기. 홈팀 KCC는 20점을 몰아친 거물 신인 김민구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92대 88로 이겼다. 김민구의 경희대 동기생이자 올 시즌 신인상 라이벌인 동부의 두경민도 17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4연승을 내달린 KCC는 7승3패를 기록,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동부의 허버트 힐(21점·10리바운드)과 이승준(20점·12리바운드)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으나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선 홈팀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78대 49로 대파했다. 모비스의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8승3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고, 7승4패가 된 KT는 2위에서 공동 4위로 주저앉았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