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황금개구리’ 충남 습지서 발견
입력 2013-11-06 22:43
발견될 확률이 3만분의 1에 불과한 ‘황금개구리’(사진)가 국내 습지에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6월 초 전국 내륙습지 모니터링 중 충남 아산시 일대 습지에서 백색증에 걸린 참개구리 올챙이 두 마리를 발견해 현재 국립습지센터에서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백색증은 멜라닌색소 합성 결핍으로 발생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백색증을 가진 동물은 피부, 깃털, 모발 등이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나타나고 붉은 눈이 특징으로 이른바 ‘알비노’라고 불린다. 이들은 보호색이 없어 포식자에 쉽게 노출되고 먹이를 잡기도 어렵다. 또 자외선에도 약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백색증 개구리가 발견될 확률은 매우 낮다.
과학원 관계자는 “백색증의 희귀형질을 가진 참개구리의 발견은 습지가 가진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