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자산 12조원… 세계 100대 부자 재진입
입력 2013-11-06 18:23 수정 2013-11-06 22:3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100대 부자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89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4일 기준으로 ‘세계 100대 억만장자 순위’를 집계해 발표했다. 이 회장 자산은 117억 달러(약 12조4000억원)로 계산됐다. 전 세계 97위로 한국인 중에는 최고 순위다. 지난해 말 85위까지 올라갔던 이 회장의 자산 규모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8월 115위까지 떨어졌었다. 최근 주가가 회복되면서 100위 안으로 진입했다.
이 회장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이다. 삼성전자(70억 달러), 삼성생명(40억 달러), 삼성물산(1억3080만 달러), 삼성전자 우선주(1200만 달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금·배당금이 4억2500만 달러, 이태원 자택이 1000만 달러 정도라고 추정했다.
자산 규모 70억 달러(약 7조4000억원)인 정 회장은 20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가 9월에 복귀해 180위권에서 머물고 있다.
정 회장 자산 가운데 주식은 현대자동차(26억 달러), 현대모비스(19억 달러), 현대글로비스(9억3580만 달러), 현대제철(8억8370만 달러), 현대하이스코(3억1550만 달러) 등이다. 현금자산은 3억5000만 달러였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다. 762억 달러(80조80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뉴욕 시간으로 매일 오후 5시30분 세계 부자 순위를 200위까지 발표하고 있다. 이 순위에 든 한국인은 이 회장과 정 회장뿐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