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심상정·안철수 한자리에 모였지만…

입력 2013-11-06 18:16 수정 2013-11-06 22:24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둘러싸고 ‘신(新)야권연대 추진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주최한 ‘동양사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 함께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쓴소리를 했다.

국정원 개혁을 위한 단일안 마련에 공감대를 이뤄온 세 사람이 또다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자 정치권 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맞물려 야권의 정치 지형이 급변하는 시점이라 연대·연합설이 힘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지난 4일 안 의원의 특별검사 도입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 진영 모두 “정치적 의미 없이 민생을 위한 일”이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한편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는 오는 12일 민주당 등 야권과 함께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및 해결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달 7일 국민연대 결성을 제안한 데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안 의원 측은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나 참여 여부는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