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완만한 회복세 유지” KDI, 11월 경제동향

입력 2013-11-06 17:59 수정 2013-11-06 22:58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1월 경제동향’에서 “9월 산업생산 등 일부 지표들이 일시적 요인에 의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우리 경제는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9월 광공업생산이 현대차 파업과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했지만 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세계적 경제전문가인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 경제가 하방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교수는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 경제가 내년에 3%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많은 하방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의 문제점으로 재벌의 역할이 줄어 고용창출과 임금인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과 복지 수요는 늘어나는데 세금을 올리기 쉽지 않은 여건, 높은 수준의 가계 부채, 고령화 등을 꼽았다.

손 교수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효과가 없다”면서 “창조경제에 초점을 맞추다가 전자, 조선 등 현재 한국 경제를 이끄는 분야를 등한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