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검찰 출두… 9시간 넘게 조사

입력 2013-11-06 17:57 수정 2013-11-07 01:35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6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해 9시간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유력 대선 후보가 정권교체 후 검찰 조사를 받은 건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때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 이후 10년 만이다.

문 의원은 오후 11시20분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검찰 조사에서) 최초 보고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정·보완 지시가 있었고, 수정·보완이 이뤄졌다는 걸 확인했다”며 “수정된 대화록이 다시 보고된 이상 최초 보고된 대화록이 이관되지 않은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검찰이 문제 삼은 건 최초 보고된 대화록이 왜 이관되지 않았느냐는 것인데 그런 점에 대해서 오해가 풀렸으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또 “지금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화록 불법 유출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의원은 오후 2시쯤 검찰에 출두하면서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가 남겨놓은 대화록을 국가정보원과 여당이 불법적으로 빼돌리고 내용을 왜곡해서 대선에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