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美 국방 지적 “불투명하고도 강한 北·이란 미국에 가장 위협”

입력 2013-11-06 17:55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불투명하면서도 군사력이 강한 이란과 북한이 (미국이 직면할) 가장 도전적인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헤이글 장관은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2013 세계안보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관여하는 대규모 충돌로 급진전될 잠재적 위험성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의 긴장 및 갈등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비대칭적인 군사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국방예산이 감축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군사력 확보와 준비태세 유지 등 군사체제를 새롭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미국의 몰락(American Decline)’이라는 잘못된 개념의 포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오만에 빠져서는 안 되며 21세기에도 계속 인권과 자유, 진보의 중요한 상징이 되려면 세계가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왜 그렇게 보는지 이해해야 하고 더 경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에 대해 “미군은 2015년 전작권 전환이 이뤄진다는 가정 아래 준비 중이며 양국 지도자가 이를 재연기하거나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그에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