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수지까지 그녀들 요염해졌다… 걸그룹 미쓰에이, 2집 ‘허쉬’로 컴백
입력 2013-11-06 17:35
“스무 살이 되면서 그동안 못해봤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섹시 콘셉트도 그 중 하나죠. 이번 앨범을 통해 미쓰에이는 ‘완전체’가 됐답니다.”(수지)
걸그룹 미쓰에이(miss A·멤버 페이, 지아, 민, 수지)가 가요계에 돌아왔다. 수지(19)는 연기자로, 페이(27)는 댄스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동해왔지만 미쓰에이의 이름으로 돌아온 건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 5일 서울 팔판동에서 만난 이들은 “잠재돼 있던 섹시함을 끌어냈다”며 정규 2집 앨범 ‘허쉬(Hush)’를 소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구애하는 곡. 키스의 짜릿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속삭이는 듯한 가사에 몽환적인 멜로디를 입혔다.
멤버 민(22)은 “섹시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데뷔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때 당당함을, ‘브리드(Breathe)’에선 귀엽고 스포티한 느낌을 표현했다면 ‘허쉬’에선 여인의 섹시함을 표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를 작곡한 이-트라이브(E-Tribe)가 작곡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미쓰에이의 타이틀곡은 모두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41)이 작곡했다. 수지는 “기본적으로 좋은 곡이라면 누구에게든 문은 열려있다”며 “피디(박진영)님도 이 곡을 좋아하셨고 회사 내부 모니터링에서도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물론 부모님을 떠난 것 같은 부담감도 있지만 녹음할 때 스트레스는 적었다”고 털어놨다.
어쿠스틱한 리듬이 점차 고조되는 세련된 느낌에 걸맞게 ‘허쉬’의 퍼포먼스는 전보다 요염해졌다. 짙은 메이크업을 한 멤버들이 서로의 몸을 터치하거나, 봉에 기대 포즈를 취하면서 절제된 섹시미를 선보인다.
“봉춤이 포인트에요. 선이 예쁜 이번 안무가 돋보일 수 있도록 의상과 배경 모두 아주 심플해요. 컴백 앞두고 7㎏이나 감량했어요.”(민)
이들은 수록곡 중 ‘놀러와’ ‘마마 아임 굿(Mama, I’m good)’ ‘라이크 유(like you)’ 등을 추천했다. 지아(24)는 “전체적으로 멤버들의 취향과 의견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라며 “수록곡을 모두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올해 남은 기간 2집으로 국내 활동과 중국어권 국가에서 해외 활동을 계획 중이고 내년 초엔 홍콩 현지 쇼케이스도 할 예정이다.
“활동을 쉬었던 1년 2개월은 한국 아이돌 가수에겐 무척 긴 시간이죠. 그래서 더 신중하게 준비했고 제일 좋은 곡들로만 채웠어요. 벌써 데뷔 4년차인데 이제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면서 미쓰에이의 색깔로 만들어 가야겠죠.”(페이)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