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교통사고 부상자를 살려라” 의료진의 사투… KBS1 ‘생명최전선’

입력 2013-11-06 17:34


생명최전선(KBS1·7일 밤 10시50분)

경기도 오산에 사는 이명철(39)씨는 밤에 왕복 8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대형버스에 치였다. 뇌 손상과 안면골절, 복강 내 출혈 의심으로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그는 신원조사 결과 조선족 근로자. 가족은 모두 중국에 있어 바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라 의료진 동의로 긴급 수술에 들어간다. 수원에서는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고등학생 3학년 문진석(19)군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용차에 치였다. 30대 여성 가해자는 주행을 알리는 파란불 신호였다고 주장했지만 블랙박스 판독 결과 사고는 횡단보도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던 순간 벌어졌다. 문군은 성공적인 뇌수술에도 불구하고 열흘 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7.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8.3%)에 한참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이다. 해마다 3만여 건에 달하는 중증외상 사고 중 절반도 교통사고로 인해 일어난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38%에 이르고 특히 무단횡단보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벌어진 사고가 2.6배 더 많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생명최전선’은 생사의 기로에 있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의사들의 이야기다. 2회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소재로 아주대병원에서 벌어진 의료진의 사투를 쫓는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